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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진은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입니다.
우리의 삶은 영화처럼 화려하거나, 대단한 일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한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그런 소박하지만, 일상적인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안에서 작은 노력으로 조금 더 아름다운
일상을 보내는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언어는 어떤가요?
저는 감정이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라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합니다. ‘어? 방금 이건 무슨 뜻으로 한 말이지? 기분이 안 좋은가?’ 하며 의미부여를 하죠. 그래서 이왕이면 제 마음을 덜 쓰이게 하는, 친절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친절한 사람이란, 어떤 행동이라기보다는 ‘말투’가 상냥한 사람, 대화 나누면 기분 좋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람과는 친해지고 싶고, 계속 함께하고 싶더라고요. 반대로, 말투가 퉁명스러운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는 최대한 노력해서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는데, 마치 화난 사람처럼 자기 할 말을 툭 뱉고 입을 다무는 사람은 저를 너무 불편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런 사람과는 잠시라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겠죠.
여러 부류의 사람을 두루두루 만날 일이 많은 저는 상대방의 말투가 얼마나 상냥한지에 따라 다음번에도 만나고 싶은 사람인지, 굳이 안 봐도 될 사람인지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제게 ‘언어’는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조건입니다.
이번 호를 ‘언어’로 정하고 기사 하나하나를 완성하며 다른 사람들의 언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언어는 정작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스스로 평가하자면… 친절한 사람 축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물론 저만의 생각입니다).
다만, 한 가지 꼭 고쳐야 할 점이 있는데요. 기분이 안 좋을 땐 일부러 티를 내기 위해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화났다는 걸 당신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러고 보니, 왠지 이번 달은 유독 심했던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순우리말 중에 ‘낫낫하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이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뜻입니다. 보기에도, 발음하기에도 참 예쁜 표현인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간 낫낫한 사람이 되길 꿈꿔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여러분의 언어는 어떤가요?
편집장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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